[화제소식]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 소식지에 연수수련팀 송창신 지도자의 좋은 글이 실렸습니다.
지난 6월 27일 ~ 28일(1박2일)에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 회원님들 80명 대상으로 아이스브레이킹, 공동체 활동, 레크리에이션, 두드리, 댄스, 공예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정신장애인의 가정방문, 상담 등을 통해 재활을 도와주고, 알코올 치료 상담 등을 하는 등 정신적 어려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도와주는 센터입니다.
6월 프로그램 진행 시 참여자는 알코올 상담자와 정신과 치료를 받고 계신 회원님들이었는데요. 이 때 진행을 맡았던 연수수련팀 송창신 파트장이 프로그램 진행 후 감상을 적어서 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 보냈고, 이 글이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나오는 정신건강 2008 제6호 "프로그램은 사랑을 싣고..." 라는 제목으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 프로그램은 사랑을 싣고 ...] - 연수수련팀 송창신 지도사
.jpg)
"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 이름부터 생소했다. 어쩌면 이름만 알고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단체였다. 행사를 해야 하는 다른 단체가 있었기에 내부적으로 인력배치를 하다가 본인이 담당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그냥 '부천'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근함을 느꼈다. 광명에서 10여년을 살았고, 캠프생활의 전성기(?) 시절을 부천에서 보냈으며, 놀기도 많이 놀아본 동네. 그리고 ... 개인적으로 첫 사업을 부천에서 시작했기 때문이었나 보다. 그러나 친근감은 그냥 친근감으로 끝났다. 신체장애, 정신지체, 외국인근로자 등 특수단체 행사진행과 관련하여 많은 경험을 해봤었지만, 알코올 중독에 의한 치료를 받고 계신 분들을 접한다는 것에 스스로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감출 수가 없었다. (중략)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모든 계획은 접어두었다. 내가 선택한 것은 오로지 한 가지! 그것은 '인간적 감정'이었다. 처음 이 직업을 가지게 된 동기도 아이들에 대한 인간적 감정이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이유만으로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스스로 많은 경험을 가졌기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만심에 고개가 절로 떨어지며, 회원님들께 죄송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음이 공동체훈련과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면서 더욱 커졌다. 다른 어떤 단체와도 다르지 않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첫날 행사가 나름대로 잘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시간 이 후 회원님들은 만날 때 마다 인사를 하신다.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단지 오래 걸릴 뿐이었다. 모든 행사 일정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함께 찍으며 나도 센터의 한 회원이 된 듯 했다.
부천에 올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들러달라고 하는 회원님들, 너무너무 즐거웠었다며 손을 꼭 잡아 주셨던 회원님들.. 함께 해 주셨던 회원님들께 지면을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새삼스레 내 마음의 한 구석에서 서서히 올라온다. ....
'하나가 아닌 둘은 세상의 모든 것을 헤쳐나갈 넉넉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는 시집의 제목처럼 회원님들끼리 서로서로 의지하며 받고 계신 치료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함게 하겠습니다. (끝)
-----------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건강 2008 제6호 MHi '프로그램은 사랑을 싣고 ' ------------------------- |